조금 늦은 nhn커머스 회고

2022. 10. 4. 21:26예전자료/안녕하세요.사라이입니다.

nhn커머스 퇴사한지 어언 1년 조금 늦은 회고를 써보려 합니다. 

 

#2020년 12월 파견으로 입사

처음에 키즈템프 엠엔씨에스라는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제안은 서버 운영 하면서 개발 해야 할거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 전에도 소규모 회사에서 서버 운영하면서 개발을 계속 해왔지만, 당시에는 주간 대학교 입학을 염두해 두었어서 반쯤 고민하면서 사람인 이력서를 건내 주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저는 면접을 보면서 가장 마지막에 물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대략 1시간을 말했는데, 저라는 사람은 어때 보이는지 면접관님의 솔직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통상 경험상 여기서 지금까지 경험상 두가지의 경우가 있었는데, 패기 넘치는 어린아이처럼 보는 사람과 우리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울릴거 같은 사람인지 말해 주시는 분 두가지의 부류로 나뉘어 졌었습니다. 

당시 재직 중이던 팀장님은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울릴거 같지만, 좀 아쉬운 자기의 생각을 솔직히 말해 주셨었고 그 생각에 반하여 입사를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 경험해 보는 교육, 처음 경험해 보는 고객 상대 

회사에서 주로 맡았던 업무중 하나는 기술 지원 업무였습니다.  게시글 형태로 1:1 문의를 받아서 문의글 형태의 업무를 해석해서 서버든 코드에서든 찾아서 글로 답변을 해 주어야 하는 업무를 계속 했었습니다.

기존에 해왔던 경험은 아는 사람들끼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몰라도 상대방에서 계속 피드백을 해 주기 때문에 비교적 긴장을 놓고 일했었지만, 완전 모르는 사람들을 이해 시키면서 일을 했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나기 시작 하였습니다.

기존에 업무 하던 방식을 완전히 다 다르게 뜯어 고쳐야 하는 어려움이 하나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는 알지만 상대방을 이해 시키는게 정말 어려웠고 그것에 대하여 연습하는 과정을 만들고 하나씩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 하였습니다. 

 

#글쓰기, 알기 쉽게 물어보기 

처음 일하기 시작할때는 단지 잘 돌아가면 되고 서비스 운영만 잘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머스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이해 시키기 위하여 답변을 써야 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정확히 이야기 하는 버릇이 하나씩 생겨 나기 시작하엿습니다.

처음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자꾸 문의가 되돌아 오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한방에 대답 할수 있는지 잘 모르는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내가 업무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받을수 있는지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아는대로 설명하다가 고객이랑 여러번 문의 핑퐁하는 일이 발생 되었고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 좀 줄여보기 위해 매번 물어볼때마다 물어보는 방법을 매번 변경을 해보았습니다. 

약 1년여간 업무를 하다 보니 비슷한 정보가 필요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련해서 답변 템플릿과 faq등을 작성 하는 경지까지 오르게 되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바뀐건가..?)

 

#상사는 내 자신을 이끌어 주는 존재가 아닌 이용하는 존재라는것을 

그동안 일하면서 상사라는 존재에 관하여 환상이 컷었습니다. 상사가 일하는 방식이라던지 이끌어 준다던지 여러 상상을 많이 하였는데 커머스 다니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전부 바쁘다 보니 한번의 질문으로 내가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내기위해 수없이 많이 고민해서 원하는 답만 얻어 가는 방법을 학습 하게 되었고, 상사도 그 위에 상사가 있다 보니 내 답을 해주면서 위에 보고할 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한번의 질문을 끝으로 사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하였으나, 서적으로 친해지는것보단 상사도 상사의 일을 하게끔 하려고 여러 선택지를 만들어 가서 1,2,3, N 마음에 안들면 다른 선택지,, 등등의 선택지로 일을 계속 진행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의 role 보다는 전체의 flow를 보는 연습을 여러번 시켜 주시던 상사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 첫 12개월 이상의 회사, 첫 동기들

그동안은 일을 엄청 짧게 해왔습니다. 2개월,, 4개월,, 8개월 그러면서 처음으로 12개월을 지나 21개월을 일해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동기라는 존재도 경험 해 보았습니다. 서로의 고민 상담도 하고 필요한 기술력도 서로 스터디도 하고 하면서 비교적 사회성을 많이 기르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다니면서 여러 경험도 해 보았고 서로 이력서 피드백, 면접 피드백 등등,,, 

 

사실 말이 좀 서툴러서 많이 표현을 하지 못했던거지만 가장 많이 생각이 바뀌고 가장 많이 힘들고 가장 많이 시야가 넓어진 회사 였던거 같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시스템 유지운영&모니터링&자동화 고민도 하고, 여러 개발&자동화도 하면서 5년만에 진로의 가닥이 잡히기도 하였습니다.(결국 시스템으로 정하고 현재 SE재직중 입니다) 

 

하고싶었던것도 말도 많았던 회사 이지만 결국 기술 빼고 많은걸 얻었던 회사 였던거 같네요..